사라진 두 개의 탈환으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강렬한 미스터리, 그 안에 거대한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올추석 기대작, 대한민국 현대사의 충격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 '암살자(들)'이 개봉을 앞두고 공식적인 첫걸음을 내딛었다.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막을 올린 이번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암살자(들)'이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격하는 이야기임이 소개되었다.
이어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재부자들' 등 압도적인 흥행작들을 대거 배출해 온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보통의 가족', '천문: 하늘에 묻는다', '덕혜옹주' 등을 통해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여 온 허진호 감독의 만남,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완성할 신선한 연기 호흡이 예고됐다.
제작보고회 시작을 알리는 티저 예고편 상영이 끝난 후 작품에 대한 대담과 취재진의 질의응답, 포토타임으로 이어졌다. 배우 유해진은 진실을 향해 몸을 던지는 경찰 '철구'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특히 사건 현장에서 동료가 누명을 쓰고 끌려갔을 때 느끼는 분노와 진실에 접근해 가며 겪는 내적 갈등 등 인물의 감정 변화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동성일보 사회부장 재환 역으로 돌아온 박해일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이후 약 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게 되어 반갑고 떨리는 심정을 전했다. 박해일은 자신이 연기한 재환에 대해 사건의 의혹을 단단하게 추적해 나가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냉철한 통찰력으로 진실에 다가가고자 하는 캐릭터의 본질을 깊이 고민했음을 드러냈다. 아울러 '덕혜옹주'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허진호 감독과의 작업에 대해 깊은 신뢰와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동료 및 후배 배우들과 합을 맞춰나간 과정에 대해서도 밀도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사건의 의문을 파헤치는 신입 기자 영일 역의 이민호는 대선배들 및 감독과 호흡을 맞추며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설레고 긴장된다는 심정을 털어놓았고, 오래간만에 현장의 막내로 돌아와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든든하고 즐거웠다며 본인이 맡은 영일을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로 그려내고자 노력했음을 전했다.
허진호 감독은 10여 년 전부터 마음에 품어왔던 이야기를 마침내 뛰어난 배우, 베테랑 제작진과 함께 완성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치열하고도 즐겁게 촬영을 마친 만큼 추석 극장가에서 관객들과 깊게 호흡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작품이 개봉 전부터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허진호 감독은 개봉 전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라며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전해 들어 뜻깊은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을 남겼다.
뒤이어 제작기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을 확인한 허진호 감독은 연출한 사람조차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진행된 '사건의 단서 토크'에서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대화가 펼쳐졌다. 첫 번째 키워드인 '미스터리 추적극'과 관련해 1974년 8월 15일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점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실제 비극적 사건이자 다큐멘터리 등에서 다뤄진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매우 영화적이었기에 치우침 없는 객관적·균형적 시선을 유지하고자 자료 조사와 인터뷰에 공을 들였으며, 장르적 특성에 맞게 긴장감과 속도감을 유지하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토론토 영화제 측에서 한국 역사 속 충격적인 한 장면을 다룬 역동적 서사이자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의 연기가 환상적이라는 찬사를 보냈다는 이야기에 유해진은 현장에서 이날 처음 접하는 사실이라며 깜짝 놀라움을 표했다. 유해진은 자신이 맡은 철구라는 인물이 경찰 특유의 본능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의구심을 바탕으로 발로 뛰는 인물이기에 화면을 뚫고 나오는 박진감이 전달될 것이라 설명했다.
두 번째 키워드인 '1970년대 완벽 재현'에서는 영화 '파묘', '서울의 봄'을 책임졌던 이모개 촬영감독, 이성환 조명감독, 김병한 미술감독을 비롯한 베테랑 스태프들이 뭉쳐 1974년의 공기와 습도까지 포착해낸 과정이 다뤄졌다. 박해일은 태어나기 직전인 1974년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깊은 호기심이 생겼다며 세트가 아닌 실제 시대 감각이 살아있는 오픈 세트를 찾아낸 연출자의 디테일 덕분에 사실적인 몰입감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술팀이 완성한 70년대 신문사 공간은 마치 마법처럼 생생했다고 덧붙였다.
신입 기자 영일 역을 맡은 이민호는 넉넉한 집안 배경을 두고 안정적인 길을 택할 수 있었음에도 신념과 진실을 좇아 현장에 뛰어든 청년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날것 그대로의 공간 속에서 인물의 성장을 자유롭게 그려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허진호 감독은 스태프 가운데 그 시절을 몸소 경험한 사람으로서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5학년 시절 기억에 남은 정서와 디테일을 재현하려 애썼다며 현재 국내에 당시 시대를 재현할 장소나 공간이 드물어 고된 작업이었음을 털어놓았다.
세 번째 키워드인 '2026년 추석 개봉'에서는 명절 극장가를 찾을 관객들을 향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유해진은 명품 배우들이 발휘하는 밀도 높은 시너지와 이모개 촬영감독, 이성환 조명감독이 완성한 공간감이 극적 몰입감을 배가시킬 것이라 전했다. 박해일은 올 추석 한국 영화가 다채로운 차림표로 관객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우리 영화가 과거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관객에게는 현대사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진 '캐릭터 예고편' 감상과 '현장 기록 스틸토크'를 통해 각 인물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차례로 베일을 벗었다. 중부서 경감 철구 역을 맡은 유해진은 현장에서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중, 당국의 공식 발표와 실제 현장 사이의 수상한 괴리를 직감하고 홀로 수사에 착수하는 인물이다. 동성일보 사회부장 재환 역의 박해일은 저격 사건을 신문사에서 생중계로 접한 뒤 기자의 매서운 직감으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해 나간다.
특히 영화 '덕혜옹주' 이후 10년 만에 허진호 감독과 재회한 박해일은 깊이 있고 단단한 캐릭터를 맡겨준 점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고 연기에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해야 하는 재환 역에 박해일이 단번에 떠올랐다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이어 두 사람이 평소에도 안주와 막걸리를 기울일 만큼 깊은 친분을 이어오고 있음을 내비쳐 오랜 인연에서 비롯된 각별함을 전했다.
영일 역의 이민호는 영일을 동적인 에너지를 품은 인물로 설정하고 재환 밑에서 사회적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밝혔다. 특히 첫 촬영이었던 공중전화 통화 장면을 떠올린 이민호는 "첫 촬영부터 박해일 선배님이 직접 현장에 오셔서 쪼그려 앉아 목소리 연기를 맞춰주셨다. 솔직히 부담스러웠지만 역시 선배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순간 연기에 단번에 몰입할 수 있었다"며 깊은 감사함을 전했다.
배우들 간의 호흡에 대한 이야기에서 유해진은 박해일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단단한 뚝심과 에너지를 늘 부러워했다고 밝혔으며 처음 호흡을 맞춘 이민호에 대해서는 주관이 또렷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갖춘 똑똑한 연기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일 역시 유해진이 지닌 독보적인 리얼리티와 후배들을 품어주는 포용력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마음을 이어받았다. 이민호는 존경하는 두 선배와 감독의 인품에서 비롯된 안정감을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던 뜻깊은 현장이었다고 표현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서의 매력과 연출적 상상력의 범위, 캐릭터 창작 기준을 물었다. 허진호 감독은 실제 사건이 지닌 미스터리함과 영화적 매력을 설명하며 실존 인물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그 시절 현장에 존재했던 여러 인물의 특성을 종합해 캐릭터를 창작했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의 철구는 태극기를 사랑하고 애국심으로 직진하는 경찰, 박해일의 재환은 냉철함을 유지하는 사회부장, 이민호의 영일은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신입 기자로 입체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민호가 대역을 권유받았음에도 직접 몸을 사리지 않고 위험한 장면을 소화해낸 점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설 연휴 '왕과 사는 남자'으로 엄청난 흥행 성과를 거둔 유해진에게 추석 명절 대전에 임하는 심경을 물었다. 유해진은 명절에 찾아뵙게 되어 기쁘다며 전작에 보내준 큰 사랑에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이번 작품 역시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활기를 되찾아 혈색이 도는 극장가에 영화 '암살자(들)'이 더 깊은 생기를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명절 대전에 임하는 각오로 박해일은 4년 만의 복귀가 떨리지만 다양한 한국 영화가 관객을 만나는 흐름 자체가 반갑다고 전했으며, 이민호는 여러 작품 중 우리 영화를 가장 먼저 선택해주기를 바란다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제목 속 괄호 표기법과 정식 발음 방식에 대해 질문했다. 허진호 감독은 괄호를 붙임으로써 호기심과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자 했다며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확인하고 나면 왜 괄호가 쓰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 답했다.
제작보고회를 마무리하며 유해진은 영부인 저격 사건을 최초로 영화화한 만큼극장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박해일은 실화가 지닌 무게감을 경계하며 장르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쓴 만큼 재미있게 즐겨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유해진이 전작 흥행 이후 혈색이 좋아진 점을 언급하며 허진호 감독의 혈색도 밝아질 수 있도록 많은 관객이 찾아주기를 바란다는 밝은 인사를 남겼다.
한편, 대한민국 현대사의 숨겨진 진실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 시너지를 담아낸 영화 '암살자(들)'은 오는 추석 극장에서 개봉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미스터리와 그 속에서 마주할 강렬한 연출력은 올추석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 :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 [뮤즈온에어]
사진 :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 [뮤즈온에어], 포스터 및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