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하가 작품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과 연기에 대한 진솔한 가치관을 전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파친코’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신작 영화 ‘하나 코리아’를 통해 깊은 인간 서사에 도전하며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최근 패션 매거진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한 김민하는 오는 7월 개봉을 앞둔 영화 ‘하나 코리아’에 대한 애정과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그는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소재의 특수성보다 인물 자체가 가진 삶의 결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나 코리아’는 북한을 떠나 한국 사회에 정착하게 된 여성 혜선의 새로운 시작을 담은 작품이다. 기존 탈북민 소재 작품들이 탈출 과정이나 정치적 갈등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 영화는 낯선 환경 속에서 다시 삶을 일궈나가는 개인의 성장과 적응을 조명한다.

김민하는 탈북민이라는 설정보다 혜선이라는 사람이 먼저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실제 탈북민들의 경험을 찾아보고 관련 자료를 꾸준히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다만 특정 집단을 대표하는 인물을 표현하기보다 한 인간의 감정과 삶을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접근은 작품이 지닌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영화는 거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한 사람이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며 겪는 외로움과 희망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김민하 역시 혜선을 특별한 존재가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으로 바라봤다.
그는 혜선을 설명하는 단어로 ‘행복’을 꼽았다.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사랑받고 싶고 친구를 만들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결국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감정이라고 해석했다.
캐릭터 표현을 위한 세밀한 노력도 이어졌다. 특히 양강도 사투리를 익히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한 김민하는 정확한 발음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말투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하는 혜선의 언어 습관과 감정 상태까지 고려하며 인물의 성장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아내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연기에 대한 생각도 한층 깊어졌다. 과거 자신을 스토리텔러라고 표현했던 그는 여전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야기 자체보다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더욱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대본을 읽을 때도 사건의 전개보다 인물의 감정과 삶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는 김민하가 걸어온 필모그래피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는 작품마다 시대와 환경은 달랐지만 언제나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집중해왔다. ‘파친코’ 속 선자에 이어 ‘하나 코리아’의 혜선 역시 시대와 사회의 변화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켜내려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또한 김민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담담한 진심을 전했다.
화려한 성공이나 특정한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또 다른 삶을 경험하는 과정이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조하며 건강하게 오래 연기하는 것이 자신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하가 주연을 맡은 영화 ‘하나 코리아’는 탈북 이후의 삶과 정착의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오는 7월 8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감정 연기가 어우러진 김민하의 새로운 도전에 영화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사진 : 배우 김민하 화보 [엘르코리아], 영화 '하나 코리아' 포스터 [㈜트리플픽쳐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