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언더커버 셰프’가 색다른 발상과 진정성 있는 성장 서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화려한 경력과 명성을 내려놓고 낯선 해외 주방에서 막내 직원으로 살아가는 스타 셰프들의 도전기가 웃음과 긴장감 그리고 공감까지 이끌어내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방송된 3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평균 3% 후반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수도권과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획 요리 예능이라는 일차적 틀을 탈피해 성장 리얼리티와 잠입 미션의 재미를 결합한 독특한 포맷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진단이다.
‘언더커버 셰프’의 가장 큰 차별점은 이미 각 분야 정상에 오른 셰프들을 다시 초보자로 되돌려 놓았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수많은 후배를 이끄는 수장들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름과 경력을 숨긴 채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샘 킴은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희태’라는 이름으로, 정지선은 중국 청두에서 ‘써니’로, 권성준은 나폴리에서 ‘샘 권’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시행착오를 가감 없이 담아낸다. 언어 장벽은 물론 문화 차이와 업무 방식의 괴리까지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고군분투는 예상보다 훨씬 치열하다. 오랜 경력을 지닌 베테랑임에도 낯선 환경에서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샘 킴의 활약은 최근 방송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았다. 수십 년 경력의 대가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막내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숨길 수 없는 역량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고 결국 현지 메인 셰프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오는 방송에서는 주방 내 베테랑 직원과의 블라인드 파스타 대결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정지선 역시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청두의 대형 연회장에서 시작된 그의 도전은 기초적인 재료 준비를 탈피해 실질적인 조리 업무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 셰프들 사이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승급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출연진들 사이에서도 가장 먼저 실력을 인정받을 인물로 꼽히고 있어 향후 전개에 시선이 쏠린다.
반면 권성준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성격으로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넷필릭스 ‘흑백요리사’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낯선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당찬 면모와 비례해 예상치 못한 위기 역시 찾아오며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뛰어난 실력과 예측 불가능한 행동력이 공존하는 그의 모습은 프로그램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언더커버 셰프’에 열광하는 이유는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성공한 거장들이 다시 배우는 자세로 현장에 임하고 실수를 인정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쉬는 시간에도 메뉴를 외우고 재료를 연구하는 모습이나 실수 이후 스스로를 돌아보는 태도는 깊은 여운을 전달한다.
제작진 역시 이러한 부분을 프로그램의 핵심 가치로 꼽고 있다. 최근 요리 예능들이 화려한 기술과 성공한 셰프들의 모습을 조명했다면 ‘언더커버 셰프’는 그들이 어떻게 현재의 자리에 오르게 됐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최고가 된 사람들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도전과 성장의 의미를 전하고 있는 셈이다.
11일 방송되는 4회에서는 혹독한 적응기를 거친 세 명의 위장 막내들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제 막 이틀 차에 접어든 상황이지만 셰프들의 경쟁심과 생존 본능이 폭발하며 주방의 분위기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블라인드 테스트와 승급 경쟁 그리고 정체 노출 위기까지 예고된 가운데 과연 누가 가장 먼저 막내 생활을 벗어나 실력을 인정받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초심을 되찾기 위한 셰프들의 특별한 도전 ‘언더커버 셰프’는 기존 요리 예능의 영역을 확장해 성장과 겸손 그리고 끊임없는 배움의 가치를 전하며 목요일 밤 안방극장의 새로운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 tvN ‘언더커버 셰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