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금토드라마 '오십프로'가 인물관계도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서사의 윤곽을 드러냈다. 과거 사건과 사라진 ‘물건’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는 구조가 예고되면서 복합 장르의 재미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는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이제는 현실에 치여 살아가는 중년 남성 세 명이 다시 한배를 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월에 밀려난 듯 보이지만 여전히 몸에 밴 본능과 의리만큼은 살아 있는 인물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는 설정이다. 액션과 코미디, 인간적인 드라마를 동시에 녹여낸 작품으로 기획 단계부터 관심을 모아왔다.


공개된 관계도 중심에는 신하균이 연기하는 정호명, 오정세의 봉제순, 허성태가 맡은 강범룡이 자리한다. 세 사람은 각기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10년 전 사건과 행방이 사라진 물건을 계기로 다시 얽히게 된다.
정호명은 국정원 블랙요원 출신이라는 과거를 숨긴 채 영선도에서 평범한 가장처럼 살아가는 인물이다. 실패한 작전 이후 누명을 쓰고 섬으로 숨어든 그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중년 남성의 얼굴을 보여준다. 반면 봉제순은 북한 특수 공작원 출신으로 현재는 영선스틸 직원으로 살아가며 은인의 손자를 돌보고 있다. 냉혹한 과거와 인간적인 현재가 공존하는 캐릭터다.
강범룡은 조직 출신답게 거친 분위기를 풍기지만 현재는 생계를 위해 편의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설정됐다. 특히 조직 몰락의 원인이 된 물건을 찾기 위해 영선도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극의 핵심 동력을 쥐고 있다. 여기에 순경 박미경을 향한 짝사랑까지 더해지며 거친 외면 뒤 예상 밖 인간미도 드러낼 예정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들이 처음부터 완벽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관계가 아니라는 데 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경계하면서도 더 큰 위협 앞에서는 협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긴장감을 만든다. 국정원, 북한 특수부대, 조직폭력배라는 상반된 배경은 세 인물의 충돌을 극대화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전망이다.


여기에 권력과 범죄가 얽힌 또 다른 축도 극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김상경이 연기하는 한경욱은 북한과 손잡고 세력을 키운 인물로, 영선도를 범죄와 욕망의 중심지로 만들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사업가의 얼굴 뒤에 위험한 본색을 감춘 도회장 역의 권율, 그리고 범룡에게 오랜 열등감과 복수심을 품은 유인구역의 현봉식까지 얽히며 극의 갈등 구조는 더욱 복잡해진다.
특히 유인구와 강범룡의 관계는 극 중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과거 조직 시절 범룡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유인구가 현재는 조직 우두머리로 성장해 있다는 설정은 두 인물의 재회를 더욱 긴장감 있게 만든다. 시간이 흐르며 권력의 위치가 뒤바뀐 상황 속에서 어떤 충돌이 벌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김신록이 맡은 강검사는 10년 전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영선도로 향한다. 정의를 좇는 검사인 동시에 세 남자와 미묘한 공조 관계를 형성하게 될 가능성이 암시되면서 극 전개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오십프로’는 화려한 영웅담 대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중년 캐릭터들의 현실적인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끝내 발을 내딛는 인물들의 서사는 액션 장르에 생활감과 인간미를 덧입힌다. 여기에 신하균, 오정세, 허성태라는 신뢰감 높은 배우들의 조합은 작품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한편, 코믹한 호흡과 균형감 있는 액션, 그리고 의심과 공조 사이를 오가는 관계 서사까지 더해진 ‘오십프로’가 금토극 시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첫 방송은 22일 밤 9시 50분이다.
사진 : MBC '오십프로' 인물관계도, 현장포토,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