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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3 (수)

팝의 황제 다시 깨어났다…‘마이클’ 흥행 돌풍에 전 세계 차트 역주행

국내 박스오피스 7일 연속 정상·빌보드까지 장악…스크린 넘어 음악시장도 흔든 전설의 귀환

 

영화 ‘마이클’이 국내외 극장가를 동시 장악하며 거침없는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음악 영화의 성공을 뛰어넘어, 고(故) 마이클 잭슨의 음악적 업적과 브랜드 가치까지 재조명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대중문화 시장의 흐름을 새로이 움직이는 모양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마이클’은 지난 19일 하루 동안 3만 7000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지난 13일 개봉 이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일주일 연속 왕좌를 유지했고, 누적 관객 수는 72만 명을 넘어섰다. 할리우드 대작들과 한국 공포영화의 공세 속에서도 안정적인 관객 동원력을 유지하고 있어 극장가의 시선이 쏠린다.

 

 

영화 '마이클'은 마이클 잭슨이 잭슨 파이브 시절부터 솔로 아티스트로 세계 음악사를 바꿔놓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냈다. ‘보헤미안 랩소디’ 제작진이 참여했고, 마이클 잭슨의 친조카 자파 잭슨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하는 무대 연출과 세밀한 퍼포먼스 재현이 호평을 이끌어내며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 관객까지 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영화 흥행이 박스오피스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크린 공개 이후 마이클 잭슨의 대표곡들이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타며 이른바 ‘역주행 신드롬’을 전개하고 있다. 빌보드 최신 차트에서는 ‘Billie Jean’, ‘Beat It’, ‘Human Nature’ 등 대표곡들이 동반 상승했고, 일부 곡은 재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Billie Jean’은 글로벌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세월을 뛰어넘는 파급력을 증명했다.

 

 

앨범 차트 반응 역시 뜨겁다. ‘Thriller’를 비롯해 ‘Bad’, ‘Dangerous’, ‘Off the Wall’ 등 마이클 잭슨의 주요 명반들이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음악 팬들의 감상 열기를 대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화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을 지나 새로운 세대에게 마이클 잭슨의 예술 세계를 온전히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극장가에서는 대형 콘서트를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감각이라거나 음악 자체가 지닌 힘이 압도적이라는 감상이 주를 이룬다. 세대를 초월한 스타의 존재감을 체감했다는 극찬도 이어진다. 실제로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ABC’, ‘Ben’, ‘Thriller’, ‘Bad’ 등 시대를 대표한 히트곡들을 촘촘하게 배치하며 현장감 넘치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한편,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차지했다. 이어 한국 공포영화 ‘살목지’가 3위에 오르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그러나 현재 극장가는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시대적 아이콘의 서사를 결합한 ‘마이클’의 독주 체제가 확고한 상황이다. 북미와 글로벌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경쟁에 합류한 가운데 역대 음악인 전기 영화 흥행 기록까지 새로 쓸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팝의 황제’가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 대중문화계에 강렬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진 : 영화 '마이클' 포스터 및 스틸 [유니버설 픽쳐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