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가 박세영, 한고은, 임지은의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출항 준비에 들어갔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얽히고설킨 상처와 욕망 그리고 회복의 과정을 그려낼 이번 작품은 현실 밀착형 가족 서사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정조준할 전망이다.
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는 태어난 순간부터 한 가정을 무너뜨린 존재로 낙인찍힌 아이와 냉혹한 시선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여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차적인 출생의 비밀이나 갈등 구조를 탈피해 관계 안에서 상처받고 복구해 나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따라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은 ‘잘났어 정말’ ‘잘했군 잘했어’ 등을 통해 생활밀착형 드라마의 강점을 보여준 박지현 작가와 ‘언제나 봄날’ ‘용감무쌍 용수정’ 등을 연출한 김미숙 감독이 손을 잡아 눈길을 끈다. 감정선에 집중한 필력과 안정적인 연출력이 만나 깊이 있는 가족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대목은 배우들의 조합이다. 박세영은 한국화를 전공한 예비 애니메이션 작가 나지니 역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 중 나지니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K-애니메이션 제작자를 꿈꾸는 인물로 화려한 환경 속에서도 말 못 할 상처를 품고 살아간다. 밝고 단단해 보이는 겉모습 뒤에 감춰진 복합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낼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그동안 안정적인 연기력과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해온 박세영은 지난해 출산 이후 약 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백기를 깨는 활동 재개라는 상징성이 큰 작품인 만큼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고은은 국립교향악단 출신 첼리스트 나세리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더한다. 완벽해 보이는 삶과 성공한 커리어를 지녔지만 내면에는 불안과 비밀을 감춘 인물이다. 자신의 욕망과 체면을 지키려는 강한 모성과 인간적인 균열이 공존하는 캐릭터인 만큼 한고은 특유의 세련된 카리스마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임지은은 현실적인 공감대를 책임진다. 과거 뮤지컬 배우를 꿈꿨지만 현재는 노래교실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노영주 역을 맡아 생활력 강한 여성상을 그려낸다. 숱한 굴곡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인물로 극 중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유의 친근한 이미지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가 캐릭터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제작진은 “세 배우 모두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며 “각자의 상처를 가진 인물들이 충돌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일일드라마 시장에서는 자극적인 설정보다 현실적인 감정선과 관계 서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관계증명서’는 가족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통해 세대 간 갈등과 상처 그리고 이해와 회복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어떻게 풀어낼지 시선이 쏠린다. 한편, MBC 새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는 ‘첫 번째 남자’ 후속으로 편성되며 오는 7월 첫 방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배우 박세영, 한고은, 임지은 [씨엘엔컴퍼니, 마다엔터테인먼트, S27M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