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0.0℃맑음
  • 강릉 16.6℃맑음
  • 서울 12.4℃맑음
  • 대전 12.5℃맑음
  • 대구 14.5℃맑음
  • 울산 13.6℃맑음
  • 광주 14.1℃맑음
  • 부산 14.5℃맑음
  • 고창 9.4℃맑음
  • 제주 13.8℃맑음
  • 강화 8.7℃맑음
  • 보은 10.0℃맑음
  • 금산 10.3℃맑음
  • 강진군 11.1℃맑음
  • 경주시 10.6℃맑음
  • 거제 12.9℃맑음
기상청 제공

2026.05.10 (일)

신하균·오정세·허성태, 녹슨 영웅들의 귀환…‘오십프로’ 짠내 액션 예고

과거와 현재 교차하는 세 남자의 운명…영선도 사건 속 숨겨진 진실 촉각

 

오는 5월 22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오십프로'가 캐릭터 티저를 통해 작품의 핵심 설정과 주요 서사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 아래 묻어두었던 과거의 편린들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세 남자의 서사가 맞물리며, 생활 밀착형 웃음과 팽팽한 긴장감을 동시에 예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며 살아가는 세 인물의 현재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국정원 요원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뒤로한 채 생계형 가장으로 전락한 정호명(신하균)은 "보세요, 내가 하나 못 하나"라며 호기롭게 외치지만, 현실에서는 외상값조차 수거하지 못한 채 아내의 질책에 작아지는 인물이다. 과거의 숙련된 감각과 대비되는 초라한 일상은 캐릭터가 가진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다.

 

 

봉제순(오정세)은 예측 불가능한 매력을 드러낸다. 북한 특수 공작원 출신이라는 위협적인 배경이 무색하게, 현재는 각종 잡일을 도맡는 순박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모르겠는데요?"라며 기억의 공백을 드러내는 그의 태도는 과거가 의도적으로 은폐된 것인지 혹은 예기치 못한 사고의 결과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극의 흐름을 이끄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사장으로 변신한 강범룡(허성태)은 친절한 미소 뒤에 조폭 시절의 본능을 숨기고 있다. "손 내밀어 보라"는 요청에 자신도 모르게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는 행동은 과거 조직 생활의 관성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주며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모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전혀 접점이 없어 보이던 이들은 10년 전 한 섬에서 발생한 의문의 사건을 계기로 하나의 선상에서 조우한다. 티저 후반부의 "몸은 50%, 의욕은 100%", "영선도를 뒤흔들 아재들이 왔다"라는 문구는 벼랑 끝에 몰린 이들이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다시 뛰어들 것임을 암시한다. 여기에 "섬 하나 때문에 이 판을 벌였다고?", "아무래도 이상해, 구린내가 나"라는 음성은 베일에 싸인 진실을 향한 추동력을 더한다.

 

'오십프로'는 찬란했던 전성기를 지나 세상의 변두리로 밀려난 세 남자가 명예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액션 코미디다. 신체적 능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의리와 직관은 날이 서 있는 인생 후반전의 인물들을 통해 해학적 요소와 장르적 쾌감을 균형 있게 전달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작품의 밀도를 더할 조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상경, 김신록, 권율, 이학주, 한지은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류해 주인공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극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치밀한 구조와 '영선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이 작품이 웃음만을 유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깊이 있는 장르물로서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한다. 한편, 지나온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는 오는 5월 22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MBC 새 금토드라마 '오십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