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예능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연기와 상황극을 넘나드는 능청스러운 표현력으로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를 통해 공개된 콘텐츠 '연기의 성'에서는 유지태가 게스트로 출연해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연기의 성’은 김의성이 출연하고 임형준이 기획·연출·각본·출연을 맡은 모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실제와 허구를 교묘하게 섞은 설정이 특징이다.
이날 에피소드는 새롭게 론칭된 토크쇼 ‘수다의 성’ 콘셉트로 진행됐다. 유지태는 등장부터 남다른 아우라로 분위기를 장악했다. 외모에 대한 감탄이 이어지자 그는 “다음 작품 준비를 위해 체중 관리 중”이라고 밝혀 철저한 자기 관리 면모를 드러냈다. 이 발언은 이후 전개될 에피소드의 중요한 복선으로 작용했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유지태와 김의성의 미묘한 신경전이다. 두 사람은 과거 각각 ‘한명회’ 역할을 연기했던 공통점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연기 자존심’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유지태는 영화 관상 속 김의성의 연기를 언급하며 “솔직히 당시엔 못 봤다. 그걸 보고 연기했다면 지금의 내 한명회는 없었을 것”이라는 직설적인 발언을 던졌다. 이는 설정과 실제를 교차시키는 특유의 연출 방식과 맞물려 현장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본격적인 웃음 포인트는 촬영이 중단된 뒤 대기실에서 펼쳐졌다. 유지태가 체중 관리 중 간신히 허용한 간식 ‘두쫀쿠’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즉각 범인을 추궁했지만, 김의성과 임형준은 “매니저가 실수 아니냐”라며 능청스럽게 상황을 회피했다. 입안에 남은 흔적을 숨기려 애쓰는 두 사람의 모습은 극적인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유지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왜 매니저 탓을 하느냐, 지금 우리 가족을 욕하는 거냐”라며 점차 압박 수위를 높였고, 결국 대기실에서 남은 흔적을 발견하며 사건의 실체에 접근했다. 이어 직접 입안을 확인하는 과감한 행동까지 이어지며 상황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결정적인 순간은 김의성이 입을 여는 장면이었다. 미처 삼키지 못한 ‘두쫀쿠’ 잔해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범행’이 들통났고, 현장은 웃음으로 뒤덮였다. 유지태는 참담한 표정으로 “그렇게 살지 마라”라는 일침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고, 남겨진 두 배우가 뒤늦게 수습에 나서는 모습으로 이른바 ‘하극상 엔딩’이 완성됐다.
이번 에피소드는 하나의 짧은 드라마처럼 구성된 점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유지태 특유의 절제된 카리스마와 상황극에 대한 몰입도가 어우러지며 예능에서도 통하는 연기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의성과 임형준 역시 능청스러운 리액션과 호흡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모큐멘터리 형식을 기반으로 매회 새로운 조합과 상황을 선보이고 있는 ‘연기의 성’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예능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유지태 편 역시 그 가능성을 다시 입증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 캡처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