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몰락한 스타 판사의 반전 활약…tvN ‘프로보노’로 공익 변호사의 길에 선다

  • 등록 2025.12.04 19: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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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스캔들로 추락한 강다윗, 공익팀에서 새 인생 쓰는 ‘휴먼 법정물’ 기대감↑

 

배우 정경호가 전문직 캐릭터로 돌아온다. 오는 6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를 통해 법조계의 ‘스타 판사’에서 한순간에 공익변호사로 추락한 강다윗 역을 맡아 인간적인 성장 서사를 그릴 예정이다. 제작진이 선공개한 하이라이트 영상은 그의 격변하는 인생을 속도감 있게 담아내며 첫 회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드라마는 출세를 지향하던 판사 강다윗이 12억 원의 현금이 든 상자를 둘러싼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일대 전환점을 맞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대법관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그의 화려한 경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그가 새롭게 받아든 임무는 대형 로펌의 외딴 사무실에 자리한 ‘매출 제로’ 프로보노 팀의 리더다. 

 


강다윗에게는 낯설고, 때로는 ‘비효율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세계지만 팀원들은 오히려 소소한 사건들에 더 큰 열정을 쏟는다. 인권 단체 지원 현장을 마다하지 않는 실천형 변호사들, 법리 연구에 몰입하는 법덕후 스타일의 팀원들까지, 저마다 공익 변호의 의미를 지키며 묵묵히 걸어가는 이들과의 만남은 다윗에게 서서히 균열과 변화를 불러온다.

 

박기쁨(소주연), 장영실(윤나무), 유난희(서혜원), 황준우(강형석) 등 개성 강한 팀원들의 조합도 시청 포인트다. 언더커버 작업을 능숙하게 해내는 유난희, ‘발로 뛰는 변호사’ 황준우, 만능 재주꾼 장영실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에 몰입하는 모습은 현실 공익법무의 다채로운 면모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여기에 정경호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판사 시절의 논리를 무기로 삼는 날카로운 모습이 더해져 극의 균형감을 높인다.

 

 

하이라이트 영상 속 “질 줄 알면서도 싸우는 게 공변”이라는 대사는 이번 작품이 추구하는 정서를 단번에 드러내며 의뢰인의 삶에 깊이 귀 기울이는 공익 변호사들의 세계를 포착해 따뜻한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정경호는 앞서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노무사 노무진’을 통해 전문직 캐릭터에 대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프로보노’에서도 실수와 허세가 공존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돌아와 몰락과 재기의 변곡점을 견고하게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김성윤 감독 역시 “코믹과 이성적 분석을 모두 소화하는 배우”라며 강다윗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비리 의혹으로 추락한 전직 판사가 공익팀에서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그리고 그 여정이 한국형 휴먼 법정물에 어떤 새로운 결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프로보노’는 6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프로보노' 하이라이트 영상 캡처 [tvN]

임수진 기자 editor@museon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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