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서초동’으로 증명한 일상 연기의 정수…법정 밖 인간미로 전 세계 사로잡다

  • 등록 2025.08.12 18: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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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형은 끝났지만, 이종석의 서사는 계속된다…차기작 ‘재혼 황후’에 쏠린 이목

 

배우 이종석이 지난 10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을 통해 그는 그 어떤 극적인 설정 없이도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정제된 감정과 디테일한 표현으로 완성한 ‘안주형’이라는 인물은, 시청자에게 친구이자 동료, 그리고 연인의 얼굴로 남아 있다.

 

드라마 '서초동'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성과를 거뒀다.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6주 연속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이종석이 맡은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은, 단순히 능력 있는 법조인이 아닌, 현실과 타협하며 성장해가는 인간적인 면모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드라마 속 법정물이라는 외형 안에 담긴 것은 ‘사람 사는 이야기’였다. 안주형은 매일 반복되는 회사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려 노력했고,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자신만의 정의를 쌓아갔다. 이종석은 이러한 캐릭터의 내면을 결코 과장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진중하게 풀어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모습은 그가 연기하는 안주형을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로 느끼게 했다.

 

 

특히 이종석의 섬세한 캐릭터 해석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깔끔한 슈트 핏과 절제된 손짓, 조용하지만 단단한 눈빛, 그리고 법정에서의 절제된 목소리까지. 모두가 모여 ‘프로페셔널한 변호사’ 안주형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그 안에 숨어 있는 인간적인 고민과 갈등을 동시에 그려내며, 이종석 특유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했다.

 

드라마의 서사는 결말에 이르러 더욱 짙은 감동을 남겼다. 안주형은 단순히 성장만 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과를 통해 마음의 매듭을 풀었고, 타인의 선의를 이어받아 더 큰 선의를 실천하는 성숙한 인간으로 완성되었다. 회사 내에서도 대표 변호사로 자리잡은 안주형의 선택은 곧 이종석이 전한 메시지로 읽힌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소신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짜 어른의 모습이다."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이종석의 글로벌 영향력도 재조명됐다. '서초동'은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서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Top5 시청률을 기록했고, 디즈니+, 일본 유넥스트, 대만의 프라이데이 등 아시아 주요 플랫폼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며 K-드라마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종영에 맞춰 개최된 말레이시아 팬 이벤트에는 무려 2만 명의 인파가 몰렸고, 이는 현지 K-드라마 행사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그 현장에 직접 참석한 이종석은 드라마 속 모습 그대로,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팬들과 소통했다. 단순한 인기 스타가 아닌, ‘믿고 보는 배우’로서 그의 입지는 아시아 전역에서 굳건해졌다는 평이다.

 

이종석는 차기작으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에서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 역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 및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기존 현대물에서 벗어나 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이종석의 새로운 얼굴을 예고하고 있다. 신민아, 주지훈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안주형’과는 또 다른 결의 매력을 예고한 ‘하인리’로서 이종석의 스펙트럼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극 중 이종석 사진, 말레이시아 팬 이벤트 스크리닝 행사 '스타 투어' 사진[tvN]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채유진 기자 editor@museon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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