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시언이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마지막 회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가족에 대한 진심을 담담히 꺼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차마고도 여정의 대미를 장식한 샹그릴라에서 그는 티베트 불교의 숭고한 수행인 ‘오체투지’에 도전했고, 그 한 걸음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6월 29일 마지막 방송 말미, 기안84와 빠니보틀과 함께 오체투지를 준비하던 이시언은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부모님의 건강, 집에 있는 아내의 건강, 그리고 나도 가족으로서 간절히 바라는 바가 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올해부터 새로운 가족 계획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는 진솔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종교는 없지만 세상에 이야기하듯 기도드렸다는 이시언의 목소리에는 간절함과 책임감이 짙게 묻어났다.

오체투지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이마를 땅에 박고, 몸을 완전히 낮추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그 여정 속에서 그는 말없이 세상에 기도했다. 흙먼지를 먹고, 가축 배설물을 지나며, 날카로운 자갈에 무릎이 찔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중간에 포기하면 그 바람이 사라질까 봐” 끝까지 이를 악물고 버텼다.

이번 여정에서 이시언의 따뜻한 인성도 다시 한 번 빛났다. 마지막 촬영 날, 그는 고생한 스태프들을 위해 도시락과 치킨을 직접 준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도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함께한 동료들이 “천사 이시언”이라며 그를 추켜세우자, 그는 웃음으로 답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2021년, 4년간의 연애 끝에 배우 서지승과 결혼한 이시언은 이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여행은 그에게 단순한 촬영 그 이상의 의미였을 것이다. 그가 땅바닥에 몸을 던지며 세상에 던진 간절한 기도는 단순한 예능의 한 장면을 넘어,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깊은 공감과 울림을 전한다. 한 편의 진심 어린 다큐멘터리처럼, ‘태계일주4’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사진 : MBC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8회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