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주,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 완성…시청자 울린 감정의 파도

  • 등록 2025.04.30 04: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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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떨림부터 우정의 이별까지…홍석으로 완성한 정건주의 진정성 있는 서사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 배우 정건주가 맡은 ‘홍석’으로 내면의 상처와 외면의 유쾌함 사이를 오가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단순한 조연이 아닌, 극의 정서를 관통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한 홍석은 정건주에게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안겨주었다는 평가다.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청춘 로맨스와 판타지가 절묘하게 결합된 작품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다시 만난 첫사랑과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건주는 그 안에서 밝고 장난기 넘치는 겉모습 뒤, 오랫동안 안고 살아온 상처를 숨기고 있는 ‘홍석’을 입체적으로 소화했다. 수영선수였던 홍석은 ‘부정 출발’이라는 낙인과 자기 혐오로 수영을 그만두고, 희망 없는 미래 앞에서 방황하는 인물이다.

 

특히 정건주의 연기력이 빛난 장면은 수영장을 다시 찾은 홍석이 담담하게 과거를 털어놓는 순간이었다. 흔들리는 눈빛 속 미련과 혼란, 그럼에도 웃으려는 의지까지 복합적인 감정이 한 장면에 농축됐다. 이어진 “(희완은)여자 친구 아닌데요. 그냥 좋아하는 애인데요”라는 돌직구 고백은 첫사랑의 순수한 용기를 보여주며, 풋풋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진짜 드라마는 절친 람우의 죽음 이후 펼쳐진다. 절친을 떠나보낸 홍석은 누구보다 큰 상실을 겪고 있으면서도 이를 애써 감추며 밝게 웃는다. 희완(김민하)이 람우를 그리워할수록 더 씩씩하게 보이려 하지만, 그 속엔 끝내 삼키지 못한 아픔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내가 어떻게 람우를 잊겠어. 걔가 나한테 어떤 친구인데”라는 대사 한 마디에 담긴 떨리는 목소리와 울먹이는 눈빛은 정건주의 감정 연기 정점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홍석은 사무실에서 람우와의 마지막 추억이 담긴 보드게임과 엽서를 발견하며 스스로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친구가 남기고 간 엽서의 “난 믿어”라는 친구의 짧은 메시지느, 꿈을 놓아버렸던 홍석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이 장면은 단순한 회상이 아닌, 상실을 극복하고 성장으로 나아가는 정서적 전환점이자, 시청자들에게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긴 순간이기도 하다.

 

정건주는 이러한 내면의 갈등과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극 중 홍석이라는 인물을 생생하게 살아 숨 쉬게 했다. 그 결과, “찐사랑 고백에 설렜다”, “홍석의 눈빛만으로도 울컥했다”, “정건주, 진짜 연기 잘한다”, “이제는 주연 맡아야 할 배우”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그가 연기한 홍석은 단순한 짝사랑 캐릭터를 넘어서, 성장과 치유의 내러티브를 완성시킨 핵심 인물로 남았다.

 

정건주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감성적인 서사뿐 아니라, 상처와 회복, 성장이라는 인물의 여정을 폭넓게 그려내며 차세대 감성 연기의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단지 ‘잘생긴 배우’를 넘어서 ‘이야기를 가진 배우’로, ‘감정을 전하는 배우’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한편,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 중인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매회 영화 같은 영상미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호평받고 있으며, 오는 5월 1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는 5회에서는 홍석의 변화와 앞으로의 서사가 더욱 깊이 있게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 장건주[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채유진 기자 editor@museon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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