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보검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촬영장에서의 훈훈한 비하인드로 또 한 번 ‘미담 제조기’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스태프의 실수를 자연스럽게 덮어준 현장 이야기부터, 동료 배우와 타인의 가족에게까지 전해진 진심 어린 배려까지, 박보검의 진가는 스크린을 넘어 삶 속에서 더 빛난다.
최근 해당 드라마의 공간 디자이너로 참여한 A씨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A씨는 “정신없이 촬영하다 양관식(박보검) 옆 항아리에 아이패드를 둔 채로 장면을 찍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대극에서 전자기기 노출이라는 ‘옥의 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보검은 이를 눈치채고 감독에게 “연기가 어색했던 것 같다”며 모니터 확인을 요청, 마치 자신의 실수인 것처럼 상황을 수습했다.
A씨는 “촬영 후 박보검 씨가 아이패드를 건네주며 ‘안 걸렸어, 걱정 마요’라고 말하고 윙크까지 해줬다”며 “그 장면을 본 미술팀 세 명은 아직도 그 여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전해, 현장의 따뜻한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박보검의 따뜻한 배려는 비단 현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배우 아이유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백은하의 주고받고’ 인터뷰에서 그와의 일화를 전했다. 아이유는 “촬영 중 어린 아역 배우가 비속어를 사용했을 때, 박보검 씨가 조용히 다가가 ‘그 말 무슨 뜻인지 알고 하는 거야? 앞으로는 삼촌이랑 약속하고 안 쓰자’고 말하더라”며 “정말 멋진 어른의 태도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7일, 배우 정은표는 본인의 SNS를 통해 8년 전 박보검과 있었던 따뜻한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딸 하은이가 방송에서 박보검 배우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몇 달 후 박보검 씨가 직접 쓴 손편지와 사인 포토카드, 구르미 그린 달빛 DVD가 담긴 선물 상자가 집으로 배달됐다”고 전했다. 당시 박보검은 하은 양과 일면식도 없었지만, 방송을 본 후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박보검이 정은표 딸한테 쓴 손편지 및 사인[정은표 SNS]](http://www.museonair.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3776492367_2509cb.jpg)
정은표는 “글씨도 마음처럼 예뻤다”며 “요즘 아내가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을 극찬하길래 질투가 날 정도”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이어 “보검 배우가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며 박보검의 진심 어린 행동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박보검은 현재 '폭싹 속았수다'에서 무쇠 같은 순정남 양관식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다시 썼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해당 작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넷플릭스 순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양관식’이라는 캐릭터와 ‘박보검’이라는 사람 사이의 간극은 점점 더 좁혀지고 있다. 오히려, 현실의 박보검이 더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준다는 사실에 팬들은 “양관식보다 박보검이 더 양관식 같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진 : 박보검SNS, 정은표 SNS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