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석구가 뉴욕에서 보내는 자유로운 일상을 공개하며 자신이 출연 중인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19일 첫 방송 이후 신선한 설정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20일 방송된 2회를 통해 한층 더 감정의 깊이를 더하며 ‘웃픈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손석구는 드라마 속 고낙준으로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하고 있다.
20일, 손석구는 자신의 SNS에 “뉴욕에서 뭐 하는 중. 오늘도 천국보다 아름다운 많이 봐주세요”라는 짧지만 강렬한 문구와 함께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블루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블랙진, 선글라스를 매치한 채 뉴욕 거리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자란 수염, 그리고 에코백 속 물건을 찾는 일상적인 모습이 오히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의 게시물에는 동료 배우 현봉식이 “나 없이 혼자 다니는 형 보면 걱정돼요”라며 애정을 드러냈고, 최희서는 “혼자 못 다녀서 내가 끌고 다니고 있다”며 함께 있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손석구는 드라마 속 고낙준으로서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했다.

손석구의 본방사수 독려가 없어도 19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를 담아내며 높은 시청률과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80세의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이, 30대 청년의 모습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과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색적인 설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신선함을 선사했다.
첫 회에서는 하반신 마비로 40년 넘게 병상에 누워 있던 남편 낙준을 돌보며 생계를 책임졌던 해숙의 고단한 삶이 그려졌다. 시장 바닥에서 일수꾼으로 살아가며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버티던 그녀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공감과 더불어 깊은 울림을 전했다.

결국 남편의 뒤를 따라 세상을 떠난 해숙은 천국에 도착해 “지금이 제일 예쁘다”던 남편의 말을 기억하며 80세의 모습을 고수했고, 그 선택은 젊어진 남편과의 ‘황당한 재회’로 이어졌다. 죽음 이후 다시 만난 부부의 두 번째 삶은, 슬픔을 유머로 풀어낸 연출과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20일 방송된 2회에서는 본격적인 ‘천국 적응기’와 함께 고낙준과 이해숙의 엇갈린 감정이 중심에 섰다. 젊어진 고낙준과 달리 80세의 모습 그대로 천국에 온 해숙은 “왜 나만 이렇게 늙었냐”며 혼란스러워했고, 낙준은 그런 해숙을 다독이며 함께 천국 곳곳을 둘러보며 데이트를 즐겼다.
식당에서 첫 데이트의 추억인 돈가스를 마음으로 주문해 맛보는 장면부터, 젊어진 낙준이 “나 다시 달릴 수 있어”라며 환하게 웃는 장면까지, 두 사람은 죽음을 넘어 다시 살아난 듯한 일상을 누렸다. 그러나 해숙의 마음속에는 씁쓸함도 자리했다. “당신이 지금이 제일 예쁘다더니 왜 나만 늙었냐”는 해숙의 속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
고낙준은 “여보, 우리 가자. 가서 당신 다시 젊어지게 해달라고 하자. 내가 꼭 그렇게 해줄게”라며 용기를 주지만, 해숙은 “당신 젊어진 게 싫지 않아. 나쁘지 않아”라며 오히려 그의 변화를 받아들이려 애쓰는 모습으로 성숙한 감정을 표현했다. 낙준 또한 “평생 고생만 시키고… 미안해”라며 생전 해숙에게 미처 다하지 못한 진심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방송 말미, 평화롭던 분위기는 갑작스레 나타난 여성 솜이(한지민)로 인해 일순간 깨졌다. 그녀가 낙준에게 달려와 안기며 “혹시 고낙준 씨? 저 낙준 씨만 생각하면서 여기까지 왔어요”라고 고백하자,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한 해숙은 “준비한 게 이거였냐”며 머리채를 붙잡았고, 이내 삼자대면의 코믹하고도 아슬아슬한 장면이 이어졌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죽음 이후에도 끝나지 않은 사랑과 삶에 대한 사유를 담은 작품이었다. 손석구는 감정의 미세한 결을 잡아내며 고낙준 역에 깊이를 더했고, 김혜자는 특유의 따뜻함과 유쾌함으로 천국에서의 새로운 인생 2막을 그려냈다.
초현실적이면서도 현실보다 더 진한 감정을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과연 죽음 이후 우리는 누구와 어떻게 다시 만날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매 회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김혜자과 손석구가 그 중심에서 보여줄 활약 역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손석구SNS, JTBC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