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의 기적, 눈물로 완성되다” 션,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개원

  • 등록 2025.04.17 0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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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일과의 약속 지킨 션, 정혜영·박보검·지드래곤까지 함께한 ‘희망의 이름들’

 

가수 션이 15년의 긴 여정 끝에 세계 최초 루게릭병 전문 요양병원인 ‘승일희망요양병원’을 완공하며, 기적 같은 순간을 현실로 만들어냈다. 션은 고(故) 박승일 전 농구선수와 함께 시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세월을 달려왔고, 결국 239억 원의 기부금을 모아 환우들을 위한 공간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 위치한 승일희망요양병원은 총 76병상 규모로, 루게릭병을 포함한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 환자들이 장기 요양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첨단 시설을 갖췄다. 일반 병원과 달리 휠체어와 침대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복도와 화장실이 넓게 설계됐고,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면회실, 개별 난방과 비데가 설치된 병실 등 환자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스며 있다.

 

 

션은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개원 소식을 전하며 아내 정혜영과 병원을 함께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병원 로비에 세워진 기부자 월 앞에서 션은 “이 많은 이름들이 희망의 끈을 이어준 분들이다”라며 감격을 전했다. 6억 원을 기부한 션 자신을 비롯해, 아내 정혜영은 2014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1억 원을 쾌척했고, 지드래곤, 제니, 수많은 팬들도 이름을 올렸다. 총 기부자는 약 35만 명에 달한다.

 

 

개원식에는 션의 러닝 크루 ‘언노운 크루’ 멤버인 배우 박보검, 진선규, 윤세아, 임세미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박보검은 “션 선배님의 기적 같은 여정을 눈앞에서 보게 되어 영광이다. 선한 영향력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박보검 팬클럽 역시 총 3천만 원 이상을 기부해 ‘박보검팬’ 명의로 이름을 새겼다.

 

 

개원식 중 션은 눈시울을 붉히며 고 박승일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딸이 ‘아빠 친구는 왜 아프냐’고 물었을 때, 아픈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아픈 것 같다고 답했다”는 말은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고, 배우 진선규와 윤세아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정혜영은 남편 션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진심인 사람이다. 늘 즐겁게 했던 모습에 오히려 제가 감동받았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는 “정말 기적을 눈앞에서 본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감격을 전했다.

 

‘승일희망요양병원’은 단순한 의료기관을 넘어,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한 모두의 선물이다. 션이 보여준 15년간의 진심과 연예계 스타들, 수십만 기부자들이 함께 써 내려간 이 기적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채유진 기자 editor@museon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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