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KBO리그 시즌 초반,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두며 잠실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은 두산을 3-2로 제압하며,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의 훌륭한 복귀전을 비롯해 불펜의 안정적인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승리는 삼성의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 속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 주는 값진 승리로 기록될 것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시즌 첫 경기를 맞이한 삼성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였다. 레예스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되었고, 이후 퓨처스리그를 거쳐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레예스는 이날 5이닝을 67개의 공으로 마무리하며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그의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47km에 달했으며, 다양한 구종을 섞어 가며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제구에서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점도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레예스는 "오늘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도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화되면서, 이번 승리는 향후 시즌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삼성의 승리는 선발 레예스의 호투뿐만 아니라 불펜의 중요한 역할도 컸다. 레예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삼성의 불펜은 한 점 차 승리를 지키기 위해 철벽 방어를 펼쳤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은 3타자를 상대하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7회에는 전역 후 좋은 모습을 보인 이재희가 1이닝을 퍼펙트로 마감했다. 이 두 투수의 호투는 이후 이어지는 8회와 9회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8회와 9회에는 임창민과 김재윤이 각각 마운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켰다. 두 투수 모두 첫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내지 않고 범타 처리하며 승리의 기회를 살렸다. 김재윤은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삼성의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 총 5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두산의 투수를 상대로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1회초 첫 득점은 김지찬의 안타와 상대 실책, 이재현의 볼넷 등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구자욱의 적시타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3회초, 김성윤의 2루타와 최원준의 폭투 등으로 만든 찬스에서 김지찬의 볼넷, 그리고 이재현의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잡았다.
두산이 반격을 시도한 3회말과 4회말에도 삼성은 추가 실점을 막으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특히 9회말, 두산이 1사 1, 3루에서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삼성의 마운드는 흔들리지 않고 최종적으로 3-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삼성은 이번 승리로 시즌 초반의 기복을 딛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은 개막 후 3연승 뒤 3연패를 겪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승리는 특히 마운드의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삼성은 이제 광주에서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KIA는 시즌 초반 3승 5패로 중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한화와의 3연전에서 1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이번 원정에서 KIA와의 약한 모습을 극복하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초반 선두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특히 데니 레예스의 복귀 승과 불펜의 안정적인 투구는 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타선도 중요한 순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했다. 삼성은 이번 원정 승리를 바탕으로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삼성라이온즈SNS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