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의 여운과 뜨거운 종영

  • 등록 2025.03.31 15: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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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품은 인생 이야기, 그들의 결말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폭싹 속았수다’가 남긴 여운, 임상춘 작가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그 뜨거운 종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28일,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한 편의 장대한 서사 속에서 사계절을 거쳐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특히, 극본을 맡은 임상춘 작가의 편지가 재조명되면서, 드라마의 끝을 맞이한 아쉬움과 함께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반항아 애순(아이유, 문소리)과 팔불출 관식(박보검, 박해준)의 평범하면서도 뜨거운 인생을 그린 드라마로, 삶의 사계절을 통해 그들의 여정을 보여주었다. 1막에서는 어린 애순과 관식의 만남과 성장, 2막에서는 그들의 결혼과 첫 딸 금명의 출생을 그려냈으며, 3막에서는 딸 금명의 대학 진학과 부모와의 갈등과 성장을 다루었다. 마지막 4막에서는 자식들이 각자의 길을 가는 모습과, 평생을 바쳐 가족을 위해 살아온 관식의 마지막을 그리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폭싹 속았수다’의 종방연에서 임상춘 작가는 촬영 종료 후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한 통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전했다. 임상춘 작가는 편지에서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일 년이 되었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했다"고 회고하며,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느낀 감동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양배추가 촘촘히 터져나가는 밭"을 진짜로 일구는 것처럼, 드라마의 세계를 세심하게 만들어간 제작진과 배우들에 대한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임 작가는 또한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의 어떤 계절을 함께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셨기를 바라겠다"고 말하며, 제작진과 배우들이 보여준 열정과 헌신을 치켜세웠다. 이 편지에서 드러난 작가의 진심은 작품의 성과와 더불어,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나 화려한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적인 삶을 그리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왔다. 애순과 관식의 이야기는 결국 우리의 이야기이자, 우리 주변의 이야기였다. 이 드라마는 평범한 사람들의 고난과 기쁨을 솔직하게 그려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관식과 애순은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는 어려움과 갈등에 직면했다. 애순은 시어머니의 압박과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관식은 애순을 위해 묵묵히 모든 것을 감수했다. 그들의 인생은 기적처럼 서로를 지탱해주며, 그 안에서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다. 애순의 청춘은 문학소녀의 꿈을 좇았지만, 결국 현실에 맞서 싸우는 어머니가 되어갔고, 관식은 무쇠 같은 사랑으로 애순을 지켜갔다. 그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두 사람의 사랑을 넘어, 세상의 모든 부모와 자식,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폭싹 속았수다’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낸 특별한 감동에 있다. 애순과 관식의 인생은 결코 화려하거나 극적인 사건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충실히 살아간 이들의 인생이 어떻게 빛나는지를 보여주었다. 고난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고, 희생하며 사랑을 이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자식을 위해 일생을 바친 부모, 부모를 위해 끊임없이 애쓰는 자식의 모습이 그려진 이 드라마는,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되새기게 해줬다. 우리 모두의 그저 ‘평범한’ 삶을 그리며, 그 안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폭싹 속았수다'는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었다.

 


사진 : 넷플릭스

뮤즈온에어 채유진 기자 |

채유진 기자 ​​editor@museon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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